위드코로나 끝난다… 정부,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 예고

김부겸 국무총리, 15일 "더 강력한 거리두기 시행" 18시 이후 사적 모임 4명, 영업 오후 9시까지 제한될 듯

2021-12-15     손세일 인턴기자
코로나19 검사 현장.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해 8000명대에 육박하면서 또 역대 최다치를 돌파한 가운데 사적 모임 4인, 영업 시간은 오후 9시까지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지표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추가적인 사적 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까지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이 시행된다면 또다시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을 위해 적절한 손실보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 덧붙였다.

김 총리가 언급한 '더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는 오후 6시 이후 2인 모임만 가능한 거리두기 4단계와 비슷하거나 더 강력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한 정부 관계자는 "모임은 수도권, 비수도권 구분 없이 4인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모임 제한을 2인까지로 더 강화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사적모임은 수도권에서 6인, 비수도권에서 8인까지 허용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영업시간에 대해서 "오후 9시와 오후 10시를 두고 계속 논의 중인데 분위기로는 오후 9시까지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당초 17일 발표로 얘기됐지만, 하루 더 당기자는 의견도 있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장 거리두기를 시행해도 이른 시일 내에 확산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거리두기 효과는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 3일과 10일 두 차례 내놓은 방역강화도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와 관련 "방역 강화 조치를 지난주 월요일(6일)부터 개시했기 때문에 9일차에 접어들고 있다. 확산 속도나 고령층 비중 등을 보면 증가폭이 둔화하는 경향은 비록 초기지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유의미한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상황은 연일 악화되고 있다.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850명, 위중증 환자 또한 964명으로 둘 다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하루에 70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