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보건복지부 분리" 사회복지계 요구에… 尹·安 "취지 공감"
사회복지계, 10일 사회복지비전 행사서 "보건복지부 분리" 요구 윤석열 "취지는 공감하지만 여야 합의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 안철수 "사회복지 중요성 알아…정부조직 개편안 조만간 발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보건복지부를 분리해 사회복지부를 신설하자'는 사회복지계의 요구에 대해 조직 개편안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안 두 대선후보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D홀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한단협)·한국사회복지협의회·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팩트경제신문·시사저널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사회복지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 환경적 변화로 복지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보건복지부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안 두 후보도 보건복지부 조직개편의 방향성을 미래비전으로 제시했다.
윤석열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구조 개편은 여야가 합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정부조직 체계에서 새롭게 우리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다뤄야 할 아젠다 중심으로 정부조직이 개편돼야 하는 것은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도 행사 후 '백브리핑'을 통해 보건복지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사회복지 중요성과 예산의 규모가 커지고 있으니, 그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며 "다만 조직 전체를 놓고 균형 있게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었고, 제가 생각하는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 조만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앞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과 복지정책이 더욱 절실해졌고, 국가의 적극적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정부조직 개편과 같은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사회복지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사회복지계가 윤석열·심상정·안철수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한 10대 복지아젠다는 △보건과 복지 분리, 사회복지부 신설 및 부총리 승격 △대통령 직속 사회복지서비스위원회 설치·운영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한 사회복지에산 확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체계 강화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 △복지일자리 확대를 통한 저소득층의 자립기반 마련 △지역별 복지격차 해소 △사회적 돌봄을 위한 복지인프라 확충 △서비스이용자 중심의 전달체계 확립 및 권리 강화 △시설 종사자 안전 및 처우 개선 강화 △민간사회복지기관의 지원 및 전문성 가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