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마지막 앨범” 깊이 남달랐던 ‘MMA2021 5관왕’ 아이유
4년 만에 돌아온 MMA···톱아티스트 위상 재확인 ‘넥스트 레벨’ 에스파, 신인상-올해의 레코드 기염 “울면서 개다리춤” 브레이브걸스, 감격 수상소감
성숙해진 만큼 수상소감도 깊이가 남달랐다. 아이유는 기쁨을 드러낸 것을 넘어 자신의 음악인생을 되짚어 팬들은 물론 많은 아티스트 동료 선후배에게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4년 만에 돌아온 아이유가 멜론뮤직어워드(MMA)를 휩쓸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개최한 멜론뮤직어워드2021(MMA2021)이 음악팬들의 관심 속에서 12월 4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아이유는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 등 5관왕을 석권, 국내 톱 아티스트 위상을 재확인했다.
4일 열린 메인공연은 AR(증강현실) 등 기술을 통해 몰입감 있게 꾸며졌다. 아이유, 이무진, 헤이즈, 임영웅, MSG워너비(M.O.M),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더보이즈, 엔하이픈, 브레이브걸스, 스테이씨 등 2021년을 이끈 화제의 아티스트들이 두 시간 넘게 마련한 공연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음악의 힘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아티스트 및 관계자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달했다.
주인공은 단연 아이유였다.
MMA2017 이후 4년 만에 MMA 무대에 돌아온 아이유는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과 ‘셀러브리티’(Celebrity), ‘라일락’(LILAC) 등 3개의 무대를 마련해 마치 아이유 개인 콘서트장에 온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장면마다 아이유의 많은 히트곡과 그간 사용했던 의상, 소품 등 ‘아티스트 아이유’의 흔적들이 어우러져 팬들에게 찾는 재미까지 갖게 한 무대를 만들었다.
아이유는 이날 MMA2021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 등 2개 주요상과, 베스트상 중 ‘베스트 솔로 여자’, 특별상인 ‘송라이터상’, 한해 가장 많이 사랑받은 10팀을 의미하는 ‘TOP10’까지 들며 5관왕 영예를 안았다.
정규 5집 ‘라일락’과 디지털 싱글 ‘스트로베리 문’으로 올해 내내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유는 MMA2017 때의 개인 최고 3관왕 기록을 뛰어넘었다.
아이유는 ‘올해의 앨범상’인 ‘라일락’ 앨범에 대해선 “내 20대 마지막 앨범이었다. 20살 때부터 29살 때까지 진짜 한 해도 안 쉬고 열심히 음악하려고 정말 바쁘게 움직였다는 것만큼은 자부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쉬고 싶었던 해도 있었지만, 팬들에게 가까이 있고 싶었다. 한 곡이라도 가까이 들려드리기 위해 분주히 일했던 10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내년에는 또 멋진 30대의 모습으로, 너무 다르지 않지만 어느 정도 신선한 모습으로 음악생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아이유는 “무거운 상”이라며 “모든 아티스트가 다 열심히 하고, 모든 아티스트의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하는데, 제가 이렇게 혼자 받게 돼 다른 아티스트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올 한 해 모든 아티스트들 고생 많으셨다. 다들 건강히 계시다가 내년에는 가까이에서 많은 분들과 만났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이유는 MMA 후보들의 앨범을 모두 다 들었다면서 “어느 때보다 음악과 무대가 고팠던 한 해여서 그런지 음악 팬으로서 열심히 들었다”고 다른 아티스트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또 “내년에 더 열심히 음악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아이유는 “요즘 K팝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들, 정말 우리가 조만간 큰 무대에서 서로 함성 지르면서 무대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그때까지 건강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언제나 나의 셀러브리티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을 지칭)다. 정말 고맙고 내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영웅은 천재 피아니스트 박지찬 군, 하모니카 역사의 산증인 하모니시스트 이혜봉과의 감동적인 컬래버레이션 공연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TOP10에 선정된 임영웅은 “긴장되고 설렌다”며 “지난해에도 MMA서 3개 상을 받았다. 올해 또 받아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팬덤인 ‘영웅시대’에 고마움을 전하고, 건강을 당부했다.
이무진은 올해 데뷔곡 ‘신호등’을 관객과 함께하는 특별한 라이브로 펑키하고 그루브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신인 남자 가수상과 베스트 OST상, TOP10 등 3관왕에 오른 이무진은 “이런 시상식이 태어나서 처음이고,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면서 “인생에 한 번 뿐인 상인데 이렇게 MMA에서 수상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신인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무진은 “뮤지션 친구들아, 꼴불견이긴 하지만 이렇게 자랑하고 있다. 별 것 아닌 나였지만, 이런 날이 찾아왔다. 너희들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 무대 땐 대세 댄서 노제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곡으로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열심히 준비한 앨범으로 의미있던 활동을 해 기쁘게 상을 받을 수 있다”고 기쁨을 표한 뒤 “팬들을 뵐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팬들 덕분에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많은 팬들을 보고 싶다. 저희 음악이 많은 곳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을 수상한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 ‘올해의 베스트송’ 방탄소년단(BTS)은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은 ‘마이 유니버스’로 협업해 글로벌 차트를 장악했다. 콜드플레이는 “방탄소년단과 곡을 만들며 기쁨을 느꼈다. 곧 한국서 뵙길 바란다”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버터’로 2021년 발표된 약 13만 곡 중 가장 사랑받은 곡인 ‘올해의 베스트송’도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버터’는 여러분과 함께 여름을 즐겁게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한 방탄소년단의 서머송이었다. 우리 바람대로 ‘버터’가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버터처럼 스무스하게 스며든 것 같다. ‘버터’를 만들기 위해 애쓴 모든 분과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에스파(aespa)는 여자 신인상과 더불어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음악적 성취를 이룬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상인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한 에스파는 “팬들과 만난 지 1년이 됐다.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넥스트 레벨’로 나가는 에스파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해 역주행 신화를 쓰면서 핫트렌드상을 수상한 브레이브걸스는 “2021년은 저희에게 선물같은 한 해”라고 말하면서 “해체를 앞두고 숙소를 떠나 각자 집에 있었다. 울면서 개다리춤을 췄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브레이브걸스는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멜론 차트에 진입했다.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멜론차트에서 첫 1위를 했다. 항상 노력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MBC ‘놀면 뭐하니?’ 방송 프로젝트로 기획돼 큰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 ‘프로젝트 뮤직상’을 수상한 MSG워너비(M.O.M)는 “여기서 멈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신곡 기획 의도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MMA2021엔 배우 이연희, 이청아, 이태환, 최예빈과 모델 정혁, 작사가 김이나, 가수 겸 프로듀서 윤상 등 연예계 스타는 물론 ‘골프여제’ 박세리와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이 시상자로 나섰다. 김제덕은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쳐 박수를 받았으며, 김이나로부터 베스트 송라이터상을 건네받은 아이유는 “많이 배우고, 작사 선생님이기도 한 김이나 선생님께 (상을)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제욱 멜론부문 대표는 “이번 MMA2021은 1년을 돌아보고 다 함께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음을 꿈꾸자는 비전으로 달려왔다”며 “무대를 빛내준 모든 아티스트 및 관계자들과 랜선을 통해서나마 이들을 열심히 응원해준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 멜론뮤직어워드2021(MMA2021) 수상자(작)
▲주요상
올해의 아티스트: 아이유
올해의 앨범: 아이유 5집 ‘라일락’ (IU 5th Album ‘LILAC’)
올해의 레코드: 에스파(aespa)
올해의 베스트송: 방탄소년단(BTS) - ‘버터’(Butter)
올해의 신인 남자: 이무진
올해의 신인 여자: 에스파(aespa)
TOP10: 릴보이(lIlBOI), 방탄소년단(BTS), 아이유, 이무진, 임영웅, 헤이즈(Heize), 에스파(aespa), AKMU(악뮤), 애쉬 아일랜드(ASH ISLAND), 엔시티 드림(NCT DREAM)
▲베스트상
베스트 솔로 남자: 임영웅
베스트 솔로 여자: 아이유
베스트 그룹 남자: 방탄소년단(BTS)
베스트 그룹 여자: 에스파(aespa)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콜드플레이(Coldplay), 방탄소년단(BTS) -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베스트 뮤직스타일: 호미들 - ‘사이렌 Remix (Feat. UNEDUCATED KID, Paul Blanco)’
베스트 OST: 이무진 - ‘비와 당신’
베스트 팝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특별상
핫트렌드상: 브레이브걸스
네티즌인기상: 방탄소년단(BTS)
프로젝트 뮤직상: MSG워너비(M.O.M)
올해의 뮤직비디오상: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1theK Original Contents상: 스테이씨(STAYC)
Global Rising Artist상: 엔하이픈(ENHYPEN)
퍼포먼스상: 더보이즈(THE BOYZ)
퍼포먼스 디렉터상: 손성득
송라이터상: 아이유
세션상: 기타 - 김동민, 베이스 - 고태영, 신디/건반 -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