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투자분석? 유튜브면 나도 방구석 애널리스트
여의도촌놈, "스트레스 없는 개인 투자 견인할 것" '촌놈템플릿' 쉬운 투자분석 제공···조회수 한 달 새 2만회 증가
'여의도촌놈' 유튜브 채널
개인투자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소액투자에도 투자분석 수요가 따르는 가운데, 주식 전문 유튜버가 쉬운 투자분석을 돕고 있다. 투자분석 전문 유튜버 ‘여의도촌놈’은 “투자분석에 기반한 스트레스 없는 투자가 채널 대표 슬로건”이라고 강조한다.
소위 개미투자자를 타깃으로 투자분석 방법을 제공하는 유튜버 ‘여의도촌놈’은 팩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콘텐츠 제작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당시 대한민국에 금융문맹인은 많은데 양극화는 심해 수익이 쏠리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며 “금융시장 진입장벽을 조금이나마 낮춰보자는 마음으로 채널을 열었다”고 콘텐츠를 준비했던 초심을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여의도촌놈이 게재하는 주 콘텐츠는 △종목분석 △용어해설 △주식강의 등으로 구성돼 주식에 첫 발을 들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편리하다. 여의도촌놈 시청자는 콘텐츠 댓글란에서 종목 토론을 펼치며, 소위 여의도촌놈식 투자분석틀에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팩트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유튜버 ‘여의도촌놈’은 조회수 상승이 두드러진다. 여의도촌놈 채널 조회수는 한 달 새 약 2만 9000회가 증가했다. 구독자 1명 당 집계되는 조회수는 약 29회 수준으로 동일 등급 채널 대비 조회수 기여가 높다고 해석된다.
여의도촌놈은 이른바 ‘촌놈템플릿’으로 불리는 자체 분석틀을 보유해, 쉬운 투자분석을 이끌어 이색적으로 평가된다. 그의 투자분석은 개별 단계와 이를 종합한 투자 가치 평가로 이뤄진다. 기관에 제시한 IR자료에 근거한 해당 템플릿은 △기업개요 △사업개요 △매출구성 △실적 가치평가 △투자 호흡 판단까지 5단계로 구성된다.
그가 제시한 과정은 투자자 개인이 무리없이 소화 가능한 수준으로 범용가치가 높다. 일례로 여의도촌놈은 자신이 투자분석 정보를 탐색하는 경로를 소개했다. 그는 “구글링·한경컨센서스·기업공시시스템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일반적인 투자분석 재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가 소개한 방법을 활용하면 △PER △ROE △PBR 등 투자분석에 필요한 지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여의도촌놈은 “공시된 내용인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반기보고서는 필히 활용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팩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여의도촌놈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강조한 부분을 보충했다. 그는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이 앞으로 벌어들일 실적을 예상 후 기대 실적과 할인율에 기반해 주가도 예상해볼 것”을 주문하면서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PER 지표는 가장 많이 통용되는 만큼 이에 영향을 미치는 기대실적성장률과 수익성을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시청자는 “노하우 공개 덕에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친절한 콘텐츠에 찬사를 보냈다. 이같은 시청자 반응에 여의도촌놈은 “매번 적정 가치를 고민하는 개미투자자 마음을 헤아린다”며 “분석이 면밀히 진행됐다면 주가가 생각한 가치에 도달한 시점이 매도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맹신은 독이 된다”며 “주식의 적정가치는 단점분석에서도 예상할 수 있음”을 당부했다.
한편, 개인투자자 유입은 주가 상승론을 과장한 자극적인 유튜브로 몰리는 측면도 일부 확인된다. 유튜브에는 '혼자만 보세요', '오늘 아니면 안 됩니다' 등 눈길을 끄는 제목이 즐비한 가운데, 조회수는 유독 이같은 채널에 쏠린다. 상승론을 조장해 매수를 유도하는 불법 콘텐츠는 가치투자 채널과 대립양상을 보이며, 이같은 행태를 비판하는 언급도 거세다.
이같은 추세를 증명하듯 자본시장연구원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시급한 과제로 '투자습관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꼽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개인투자자 성과 보고서를 통해 순매수만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약 87조원(KOSPI 69조원, KOSDAQ 18조원)어치가 거래된 사실을 발표했다. 반면 증가한 수요와 달리 투자성과는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개인투자자 증가에 따르는 문제 원인으로 높은 투자위험 감수와 투기적인 투자행태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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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해설: PER 주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 가치평가에 기대실적 실현 가능성이 높아 주가 할인율이 낮게 책정됐다면 대체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로 이어진다. ※ 용어 해설: ROE ※ 용어 해설: 할인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