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러가 '뜨헉'한 까닭은? 배달 일타강사 '노프로'

노프로 콘텐츠, 정보 사각지대서 배달 노동자 구제 배달 노동자 증가하고 있지만···관련 법안은 아직

2021-11-02     이호준 인턴기자

'노프로의 서민이야기'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노프로의 서민이야기’(이하 노프로)가 플랫폼 배달 노동자에게 소소한 업무 꿀팁을 전달, 바람직한 배달문화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채널을 운영하는 노프로는 배달대행·퀵서비스 노하우를 콘텐츠로 보여준다. 이에 플랫폼 라이더는 콘텐츠에서 정보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배달대행 콘텐츠로 전환 이후, 노프로 채널은 1개월 간 44만 조회수가 누적됐다.

팩트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노프로의 서민이야기’ 채널은 누적 조회수 987만회를 달성했다. 이는 한 달 새 약 33만회 증가한 수치다. 이에 평균 조회수는 13만 9000회에 달한다. 4티어 동급 채널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평균 조회수를 보여주고 있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구독자수는 4만 6000명으로 조회수 대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정보 사각지대에서 배달 노동자는 노프로 채널을 이용해 새로운 정보를 탐색한다. 홀로 노동이 잦던 라이더는 혼자 터득해야 했던 지식을 영상으로도 알게 됐다. 주제별·상황별·플랫폼별 약 40건가량 콘텐츠가 있어 상황에 맞게 알맞은 도움을 구할 수 있다. 그중 단연 인기 콘텐츠는 ‘하루 수입’ 콘텐츠다.

콘텐츠에서 노프로가 하루에 얻은 수익은 총 17만 4000원으로, 이중 퀵서비스로 낸 수익만 12만 3000원이다./ '노프로의 서민이야기' 유튜브 채널

최근 노프로는 소위 ‘퀵팡이츠’로 불리는 수입 꿀팁을 제시했는데 낮에는 쿠팡이츠, 밤에는 퀵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배달 방식이다. 콘텐츠에서 노프로가 하루에 얻은 수익은 총 17만 4000원으로, 이중 퀵서비스로 낸 수익만 12만 3000원이다. 그러나 얻은 수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프로는 되레 “수익에 대한 욕심이 화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며 “하나만 더 하는 욕심에 건강 잃지 말라”고 안전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동종업계 노동자부터 플랫폼 노동을 시작하려는 초심자까지 포진해 있는 채널 댓글에선 다양한 호평을 찾을 수 있다. 많은 라이더가 ‘노프로’ 영상을 참고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한 시청자는 “가게 하나 하면서 배달대행도 해보려다가 노프로님 유튜브에 푹빠졌다”고 말했다. 반면, 상반된 반응도 있다. 한 동종업계 노동자는 “퀵을 시작하려면 심사숙고 해야한다”며 “몸 망가지는 건 한 순간”이라고 플랫폼 노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노프로는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면서 성의를 보태고 있다.

유튜브로 시작한 ‘노프로’ 채널은 지난 9월 ‘라이더 일번지’ 카페로 세력을 확장했다./ '라이더 일번지R1' 네이버 카페

유튜브로 시작한 ‘노프로’ 채널은 지난 9월 카페로 세력을 확장해 선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노프로는 대다수 영상에서 “플랫폼라이더의 희노애락을 함께 할 정보공유가 필요하겠다”고 카페 개설 의지를 밝혔던 바 있다. 카페는 △구인구직 △수익공유 △바이크 물품거래 등 배달과 관련한 주제를 총망라한다. 이중 수익 영수증이 정리된 배달수익 인증 게시판이 가장 활발하다. 업계 유입과 퇴거가 교차하면서, 배달 액세서리 중고거래도 관찰된다. 이같이 카페가 업계 의견을 모아내면서 만들어진 선순환 구조는 노프로가 말한 포부와 부합한다.

한편, 플랫폼 노동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추정한 플랫폼 종사자 규모는 179만명이다. 그중 배달·운송은 과반을 넘는 수를 차지한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내놓은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플랫폼 일자리가 전업인 사람도 61.1%로 나타났다. 관련 법안 수요가 따르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플랫폼종사자보호법’ 법안 공청회를 마쳤다. 그러나 플랫폼 갑질 및 제 3지대 노동자 대우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은 상황이다.

팩트경제 유튜브 랭킹은 팩트경제신문이 빅데이터 플랫폼 소셜러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점 제공한다. 최근 일주일 간 조회수 급상승률 순위다. 뉴스·정치·이슈 경제·금융·재테크 라이프스타일 여행·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 인물·유명인 게임 스포츠·헬스 패션·뷰티 교육·강의 IT·기술·과학 영화·애니메이션 푸드·쿠킹 동물·키즈 등 15개 분야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