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 추석 밥상머리 민심 잡기 총력전

민주당 '호남경선' 승패 좌우에 광주 집결  국민의힘 尹 예능출연·보수층 지지 호소 

2021-09-20     오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전남 함평군 함평천지전통시장을 방문,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석 민심은 선거 판도를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당내 경선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 빅4(이재명·이낙연·윤석열·홍준표)는 추석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추석 밥상 머리 민심의 승자가 누가 될 지 주목된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는 추석 연휴 직후에 열리는 민주당 호남 경선을 앞두고 광주 전남지역을 순회하는데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민주당 심장부인 호남에서 열리는 민주주당 경선이 이번 여권 대선 경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세론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체 대의원과 권리당원 30%에 가까운 20여만명을 차지하는 호남에서는 추석 당일인 21일부터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다. 

최근 대장동 특혜 의혹에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이 지사는 오는 25일과 26일 호남경선을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호남에 머무는 등 표심 다지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의 '불안정함'을 강조하며 자신은 검증된 후보, 안정적인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제주도를 찾은 이후 저녁 광주로 이동에 추석 당일인 21일까지 호남에 머물며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상인과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먼저 윤석열 전 총장은 친근함을 주로 내세우려는 분위기다. 지난 19일 첫 예능 출연을 통해 평소와는 다른 친근한 모습으로 추석 밥상을 공략했다.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하지 않을 두가지를 묻는 질문에 △혼밥(혼자서 밥먹는 것)하지 않겠다 △잘했든 못했든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이 친근함을 내세운 것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기존 갖고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자영업자들을 만나 추석 음식을 구매하기도 하고, 동시에 2030세대를 두루 만나 진보 중도 층의 지지를 아우르려고 공략하고 있다. 이어 20일에는 대장동 개발현장(대장초등학교)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