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입사하면 폭망”···직장생활도 유튜브로 배우는 MZ세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MZ세대가 유튜브를 통해 직장생활 ‘꿀팁’을 배우고 있다. 

팩트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 기반 ‘팩트경제 유튜브 랭킹’에 따르면, 9일자 푸드/쿠킹 분야 급상승 채널 1위는 ‘조부님TV’다. ‘조부님TV’ 채널 조회수 성장률은 114.23%다.

사실 ‘조부님TV’ 채널 조회수가 급격히 성장한 원인을 분석하긴 난해하다. 특정 영상이 갑자기 인기를 얻은 것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소셜러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일 해당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 개수는 총 68개다. 그러나 7일 영상 개수는 약 10여개 증가한 79개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채널 측에서 비공개 전환했던 영상 일부를 다시 공개하며 조회수가 상승한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확실한 인기 상승 요인을 직접 분석하기 힘들지만, ‘조부님TV’ 채널 자체에 주목할 만한 이유가 있다. 사회초년생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접 방법, 직장생활 노하우, 경제용어 설명 영상 등을 업로드하며 사회초년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랜선 멘토’로 활약 중인 유튜브 채널 영상은 청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서 ‘사회생활’을 검색하면 자동완성 검색어로 ‘사회생활 초년생’이 추천된다. ‘신사임당’ 채널에서 업로드한 ‘신입 사원만 모르는 것들’ 영상은 조회수 15만회를 기록했다. 댓글에서는 “첫 출근 전, 좋은 말씀 듣고 간다”, “이 영상을 보게 돼 정말 다행이다” 등 사회초년생들의 감사인사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Z세대가 ‘일잘러(일을 잘하는 직원을 뜻하는 신조어)’들의 비결을 배우고 싶어하는 현상도 ‘랜선 멘토’ 열풍에 일조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밀레니얼-Z세가 원하는 커리어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업무를 통한 자아실현과 지적 성장을 더 많이 추구한다. 

콘텐츠 마케팅 스튜디오 ‘오픈콘텐츠’는 이런 랜선 멘토들의 인기 요인에 대해 “어려서부터 텍스트가 아닌 영상에 익숙한 MZ 세대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법’, 즉 ‘How to’를 유튜브에서 검색하게 되고, 그 MZ 세대들이 사회 생활을 하게 되는 현재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매너 등을 유튜브로 배우고 있다”면서 “MZ 세대의 검색 트렌드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온라인 멘토를 찾는 니즈가 겹쳐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