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의 게임오버] 김택진 “마지막 리니지”라는데···리니지W, 뭐가 다를까
“본질 담고 24년 노하우 집대성” NC AI 번역 기술, 글로벌 원빌드 현실화
김택진 엔씨(NC)소프트 COO(최고창의력책임자)는 신작 ‘리니지W’를 소개하면서 “마지막 리니지”라고 비유했다. 그만큼 리니지 IP의 모든 것을 집약했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가 19일 공개한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Lineage W)’는 20일 오전 1시께 글로벌 사전예약 200만을 달성했다. 프로모션 시작 후 약 15시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MMORPG 장르 역대 최단 기록이다.
엔씨(NC)의 신작 ‘리니지W’는 △풀 3D 그래픽과 쿼터뷰로 구현한 다크 판타지 세계 △상상을 현실화한 다양한 비주얼 연출 △리니지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고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 △몰입감을 높여주는 스토리 라인과 다양한 내러티브 장치 △개선한 혈맹 및 연합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리니지W’는 리니지의 3D화와 글로벌화라는 목표 하에 엔씨(NC)에서 새롭게 개발한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 타이틀이다.
김택진 COO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리니지의 본질인 전투, 혈맹, 희생, 명예의 가치를 담고,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고 소개했다. 또 “리니지의 핵심인 배틀 커뮤니티의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얘기를 심오하게 재해석하면서 원작의 혁신적 계승을 통해 리니지 IP의 팬에게는 원작의 리메이크 같은 반가움을, 처음으로 리니지를 알게 될 국내외 이용자에게는 리니지만의 재미를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리니지W’의 ‘W’는 ‘월드와이드(Worldwide)’를 의미한다.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을 겨냥해 제작한 ‘리니지W’는 국가마다 로컬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원빌드’ 기반으로 서비스한다. 여러 나라의 이용자들은 하나의 서버에서 함께 상호작용하고 경쟁할 수 있다. 엔씨(NC)는 ‘리니지W’를 통해 세계로 확장된 리니지만의 배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비전을 구현할 계획이다.
엔씨(NC)는 ‘리니지W’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회사의 다양한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용자들끼리 소통하고 MMO다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번역 기술을 게임 내에 도입했다. 이용자는 게임 채팅창을 통해 외국어를 자국의 언어로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채팅도 즉시 번역돼 불편함 없는 소통이 가능하다. 구어체와 인터넷 용어 등 게임에 특화된 엔씨(NC)의 AI 번역이 ‘리니지W’ 글로벌 서비스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되, 원작의 팬들이 생각하는 리니지의 특징을 계승한 ‘리니지W’는 풀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원작 팬들이 생각하는 리니지의 특징인 쿼터뷰를 채택했다. 이로써 2D에서는 미처 표현할 수 없었던 인물과 세계의 디테일을 담아냈으며, 이는 게임 플레이의 변화로 이어진다.
일례로, 2D 기반 원작 리니지에서 드래곤 안타라스는 보통 인간보다 조금 더 큰 수준으로 표현됐지만, ‘리니지W’에서는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크기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으로 주변 지형을 무너뜨리거나 변형시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용자는 안타라스와 같은 보스 몬스터와 전투를 벌일 때, 몬스터의 공격으로 인한 지형과 전장의 유동적인 변화를 고려해 전략적인 공략법을 고민해야 한다.
엔씨(NC)는 원작 게임 시스템을 현식적 계승한다는 ‘리니지W’의 비전 하에, 기존 팬들이 바라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필요한 부분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도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니지W’는 원작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전투 시스템을 계승한다. 원작과 같은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를 구현함과 동시에, 3D 월드에서도 충돌 처리 기술을 적용해 고유의 위치 값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부딪히도록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충돌 처리는 글로벌 이용자가 모이는 대규모 전장에서 전략적인 위치와 대형의 중요성을 강조해 현실적인 전쟁을 만들어내는 리니지 전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엔씨(NC)는 원작 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리니지 고유의 타격감도 재현해, 전투의 즐거움을 높이기도 했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는 텍스트 기반의 머드(MUD) 게임을 이미지화 하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텍스트를 보며 게임 내용을 상상하던 이용자들은 리니지 출시 후 그래픽을 통해 상상의 현실화를 경험했다.
‘리니지W’는 여전히 텍스트로 각인돼 있는 게임 속 문화와 단어, 표현을 완전한 이미지로 설명한다. 이용자는 ‘주문서를 바른다’는 표현 등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사용한 말의 근거를 게임 속 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된다. NPC의 설명과 대사가 아닌 게임 속 UI와 시스템, 월드를 관찰하며 상상했던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신규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달라진 부분도 있다. 기존 개인이나 혈맹이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던 정보들은 모든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공개한다. 리니지W에서는 몬스터와 사냥터 정보, 보스의 등장 지역과 시간 등 게임에 필요한 핵심적인 정보가 게임 플레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축적, 공개될 예정이다.
‘리니지W’는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세계를 다룬다. 전작의 밝은 판타지 세계와 대비되는 어둡고 매력적인 다크 판타지로 게임의 스토리와 월드를 재해석했다.
크로스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리니지W’는 PC에서는 엔씨(NC)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인 퍼플(PURPLE)로 즐길 수 있으며, 콘솔 기기(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등)를 통한 크로스 플레이도 준비 중이다. ‘리니지W’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예약자는 게임 출시 후 다양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