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우먼] 장애인 재택 근무 시스템 개발한 미술학도

장애인 구직 플랫폼 '브이드림' 김민지 대표 300개 기업·1000여명의 장애인 구직자 확보 "263만 장애인이 원하는 직업을 얻을 때까지"

2021-08-27     이소진 기자

[the 우먼]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만의 길'을 걷고 있는 여성을 만난다. 역경 속에서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다. [편집자주] 


"코로나로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애인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렸습니다. 업무 능력은 출중한데 출퇴근이 어려워 취업을 못하는 장애인이 많았거든요.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업무능력이 입증된 장애인 구직자의 취업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 구직자가 보내오는 감사 편지를 읽을 때마다 힘들었던 창업 과정을 보상 받는 느낌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재택근무 시스템을 개발한 브이드림 김민지 대표의 말이다. 브이드림은 지난 2018년 1월 걸음마를 뗀 장애인 HR기업이다. 1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19년 1월 베타서비스를 오픈했고, 3개월 후 정식으로 런칭했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평생 부산에서 살아온 부산토박이다. 브이드림 본사도 부산에 위치해 있다. 이 밖에 인천 송도캠퍼스, 서울 마포캠퍼스가 있다. 김민지 대표는 올해 안에 두 캠퍼스를 정리하고 서울 강남으로 사무실을 합칠 계획이다.

웃고있는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사진=이민경PD

김민지 대표는 학창시절 내내 미술을 전공했다. 예술중학교,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도 미술 전공으로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IT회사에서 대외사업 이사로 근무했다. 브이드림 창업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이때다.

“많은 대표님들을 만났는데, 장애인 고용부담금 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왜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장애인들은 의사소통이 어렵고 줄 수 있는 업무도 없다고 하더라”며 “타깃을 명확하게 하고, 문제점을 차단하자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브이드림은 개업 3년 만에 약 300개 회원사, 1000명 이상의 장애인 구직자를 확보했다. 김민지 대표는 “500개 기업을 필드 테스트했다. 장애인 구직자를 구하려고 복지관, 협회, 단체를 돌았다. 사이버대학교 재학생 30~40명이 장애인이라는 말에 사이버대학교로 갔고, 군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이 많다는 말에 보훈처까지 찾아갔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지 대표는 ”이제는 장애인 구직자가 다른 친구나 가족을 소개해준다. 쌍둥이 자매인데 둘이 같이 장애가 있거나 엄마와 자식, 부부 구직자들도 있다“고 했다.

미술을 전공한 대학시절 김민지 대표./브이드림 제공

— 자기 소개와 기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주식회사 브이드림 대표 김민지라고 합니다."

— 브이드림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브이드림은 장애인들이 재택에서 실제 업무가 가능하도록 맞춤형 시스템과 환경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들은 후천적 장애가 88%입니다. 이 중에 충분한 능력과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전까지 본인도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고, 기업에서도 어떤 일을 시켜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취업률이 저조했고요. 저희는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을 만들어서 장애 유형에 따른 웹 접근성 기능을 강화시켰습니다."

— 언제부터 장애인 구직에 대한 관심이 있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서 점자 도서관에서 봉사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사촌언니가 모야모야병에 걸려서 시각장애인이 되기도 했고, 제 친구도 사고를 당해 후천적 장애인이 됐고요. 가까운 사람들이 장애를 갖게 되면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점차 사라졌던 것 같아요. 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생계에 대한 고민도 알게 됐고요.

(이후에) IT기업에 대외사업 이사로 재직하면서, 장애인 복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재직 중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처음 알았어요. 왜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냐고 많은 기업 대표님들께 물어봤습니다. 대표님들이 여러 문제를 얘기하면서 차라리 고용부담금을 지불하는 게 낫다고 하시더라고요."

— 창업 후 위기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처음에 무작정 창업을 했어요. 준비없이 창업한 게 제 실수였어요. 처음에 ‘법인 설립을 꼭 해야 돼’, ‘개발 랩이 세팅돼야 해’라고 생각하면서 많이 돌았어요. 퇴직금이랑 모아둔 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보니 자본적으로도 힘들었고, 낮에 영업하고 밤에 사업 계획서 쓰고 그런 부분도 힘들었어요.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500개 기업에 필드테스트를 했습니다. 왜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지,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니까 나중에는 사업에 속도가 붙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부족해도 추진하고, 실행하고, 실수를 바로 보완해 나가는 스피드 때문에 저희 회사가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같아요. 제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오기가 있거든요."

브이드림 창업초기 김민지 대표와 직장동료들. /브이드림 제공

— 창업할 때 "여자가 혼자 어떻게 해"라는 말 들으셨나요?

"많이 들었어요. 저 혼자 창업했는데, 뒤에 누가 있다거나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저는 그런 거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보여줬어요. 예전에 IT기업에 있을 때도 윗분이 저를 싫어하셨는데, 그때도 실력으로 결국 인정 받았거든요.

지금도 실력을 인정받고 나니까 더 이상 그런 이야기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초반에는 사업이나 장애인분들의 경계심이 굉장히 많다보니 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투자 유치하려고 매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오고가면서 KTX에서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저는 대표는 아파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에요. 자기 관리를 많이 하려고 해요. 우리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저는 곱하기 5라고 생각하거든요. 직원들의 가족까지 책임져야 되고, 그 가족의 가족까지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운 것 같아요. 스스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하고, 최대한 빨리 털어내려고 하는 편입니다."

— 동시에 30대 젊은 대표라서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저는 젊은 여성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젊은 여성이 열심히 하네, 에너제틱하네, 하면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예전 회사에서도 김민지하면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그래서 제가 창업했다고 했을 때 이전에 저를 알던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 현재 사업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계약 중인 기업은 300여개가 넘고,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체결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기업도 계열사로 확장되고 있고요. 장애인 구직자는 취업반을 포함해서 1천 명이 넘습니다. 필드에서 복지관, 협회, 단체를 한 곳 한 곳 다 찾아갔어요. 군대에서 사고로 후천적 장애인이 된 분들이 있다고 해서 보훈처도 가고, 사이버대학 재학생 30~40%가 장애인이다보니 온라인 취업 설명회를 여는 식으로 계속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판교 IT기업들이 개발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 소프트웨어협회와 협약을 맺어서 장애인 개발자 교육을 시키거나, 콘텐츠 진흥원과 영상 편집 교육을 해서 금융업계에 배출한 사례도 있습니다. 외부 기관과 협업해서 직무에 대한 부분을 빠르게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 장애도 종류가 많은데, 모든 장애유형이 취업 가능한 건가요?

"현재 장애 유형이 15가지인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발달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들을 제외한 13가지 장애유형은 인지능력이 비장애인과 똑같아요. 그래서 이분들은 충분히 직무가 가능합니다. 근데, 단순히 출퇴근이 어려워서 일을 못 구하는 거거든요. 저희는 그런 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나 지적장애의 경우 요즘은 장애 예술인 영역을 확장해서 KT계열사 장애 예술인 오케스트라에 5명이 들어갔어요. 이런 식으로 200여 가지에 가까운 직무에 장애인들이 취직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구직자와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브이드림 제공

— 장애 종류가 많고, 직업 종류도 많아서 모든 걸 관리하려면 힘들 것 같습니다.

"에어클래스라는 강의 기반 콘텐츠 회사와 1인당 5만원에 업무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OJT라든지 필요한 부분을 요구하면, 에어클래스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업무 관리에 대해서는 저희 페이지에 관리자와 근로자 페이지가 따로 있습니다. 각 기업별, 구직자별로 시스템 상 한 번 걸러서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 장애인 구직자들은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 모든 교육을 받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처음 창업했을 때 장애인 구직만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 대한 지원 및 교육을 약속했어요. 기업은 저희와 재택근무 시스템에 대한 계약을 하고, 또 장애인 구직자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일반적인 클라우드나 사스 기업이 아니라 매니지먼트 기능이 강화된 팀입니다. 그래서 케어 외에도 매월 럭키박스를 전달하거나,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 올드 서비스 팀이라고 있는데, 구직자가 재택근무 시스템을 통해 일을 시작하면 출근 체크는 잘 됐는지 업무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합니다.

계약서 상으로는 시스템만 제공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에 관리 근속이 긴 장애인 직원들에 한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구직자들의 만족도가 크겠네요.

"굉장히 커요. 기업과 의사소통을 할 때 저희가 그분들 편에서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내 편이 있다, 든든한 우산이 있다고 생각을 해주시고 의지를 많이 해주세요. 어떤 기업은 저희랑 일하면서 복지가 7가지 추가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 노동착취같은 문제는 없었나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기업을 만날 때 '기본 시급 이하로는 안됩니다. 전문적인 영역은 기본 시급 이상을 줘야합니다'라고 말을 해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기업은 저희가 받지 않아요."

— 내년부터 최저시급이 인상됩니다. 이에 대한 영향은 없나요?

"최저시급도 올랐지만, 장애인 부담금 요율은 더 올랐어요. 복지 선진국일수록 이 제도가 강한데, 절대 없어지지 않는 법이거든요. 그래서 장애인들에게는 사실 더 잘 된 일이에요.

코로나로 인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블라인드 채용이 늘어나는 게 장애인들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 이후에 재택근무가 줄어들면 어쩌지, 라는 걱정은 없나요?

"재택근무나 원격근무가 5년 앞당겨졌다고 생각해요. 기업 입장에서 장애인에게 재택근무를 시켜보니 업무 생산성이 나오네 라는 반응이 오면서 소개도 많이 들어오고 인바운드도 되고 있어요.

브이드림 재계약율이 98%에요. 기업도 만족하고 구직자도 만족하기 때문에 저는 결코 재택근무가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가 장애인 근로자들이 입사하기 전에 85가지 체크박스를 받아요. 장애유형, 컴퓨터 스킬, 서류 작성 능력 등등 구체적인 직무기술서를 받아서 매칭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저희에게 어떤 일을 시키면 돼요? 라고 물으면, 저희는 이런 장애 유형은 이런 직군이 맞고 이 직군에 대해서 이렇게 근속이 길다고 데이터를 보여줘요. 그러면 기업에서 이런 일도 가능하냐고 놀라요. 실제 업무에 투입해도 일을 잘하니까 세 명, 다섯 명 추가계약을 한 경험도 있어요."

장애인 구직자가 취직 후 김민지 대표에게 보낸 20장의 감사편지./브이드림 제공

—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수익을 어떻게 얻고 있는지?

"매니지먼트가 들어가지만, 시스템에 대한 비용을 정당하게 받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익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재투자를 하고 있어요. 교육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금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정부 지원도 받고 있나요?

"정부에서 팁스(TIPS)라고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요. 2년 간 5억을 지원받아서 개발자들의 인건비를 한다거나 그런 부분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별로 일자리 지원금도 많이 받고 있어서 정부의 벤처지원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 여성 기업의 이점도 있나요?

"여성기업 가점,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가점이 있어요. 지자체로 가면 여성 기업은 계약 금액이 크거든요, 여성기업이나 청년기업, 지방소재 기업을 저는 굉장히 활용을 잘하고 있습니다."

— 여성 기업인으로서 목표는 뭔가요?

"여성 기업인으로 특정짓는 것보다 실력으로 남자 대표들과 경쟁하고 싶어요. 나도 이 자리에 올라갈 수 있고 유리천장을 깨서 당당하고 멋진 CEO가 되고 싶어요. 사회적으로도, 직원들에게도 존경받는 대표가 되고 싶어요. 잘하는 여성, 당당한 CEO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은 중증 장애인 재택근무 시스템으로 비즈니스의 첫발을 디뎠지만 나중에는 모든 장애 유형, 모든 사회적 약자 통합 플랫폼을 만들 거에요. 그리고 장애인들만의 커뮤니티 플랫폼을 기획 중이에요.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앞으로 ESG 가치 평가 기준이 브이드림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우리 엄마, 아빠가 우리 딸 너무 잘했다. 제 딸이 우리 엄마 너무 멋있다고 하는 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직원들과 소통 중인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사진=이민경PD

— 대표님께 가족이 굉장히 특별한 것 같네요.

"저희 엄마도 빨간펜에서 빠르게 임원까지 올라간 케이스였어요. 출장을 가거나 봉사를 할 때 따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엄마인데, 엄마를 보면서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감정 기복이 커서, 좋아도 너무 좋고 싫어도 너무 싫다는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저희 엄마가 진짜 싫어도 다 지나가는 일이니까 슬퍼할 필요가 없고, 좋아도 좋은 표현을 너무 하면 주변에서 질투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감정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배웠어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련의 순간에도 가족들이 울타리가 돼주고, 든든한 지원군이 돼줍니다.

엄마가 편지를 많이 써주셨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울기도 하고, 저도 책임감이나 모성애가 강해서 저희 엄마를 닮지 않았나 싶어요. 막내딸이지만 아버지, 어머니께 당당하게 생활비도 드리고 있습니다."

— 어떤 시련이었는지?

"20대 초반에 혼자 딸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처음에 어쩔 수 없이 부모님 집에서 얹혀살 수밖에 없었어요. 열심히 살다보니 이제는 당당하게 부모님께 잘하고, 효도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딸도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 아이는 엄마가 일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당당하게 얘기해요. 우리 딸한테 엄마가 너 이렇게 멋지게 키우고 있잖아, 엄마 열심히 살고 있잖아, 인지를 시켜줘요. 우리 애는 저를 자랑스러워해요. 친구들한테 우리 엄마 뉴스 나왔어, 우리 엄마 신문 나왔어,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도 서울 출장 오는데 ‘엄마, 오늘도 힘내. 나는 항상 응원하고 있어. 엄마 사랑해’ 이렇게 카톡이 왔어요. 아이가 엄마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래도 내가 너 때문에 열심히 살고있다고 얘기를 많이 해줘요. 주말에는 꼭 가족들이랑 보내려고 하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고요.

저는 직원들에게도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 낳아도 꼭 일하라고 해요. 너의 일이 있어야 자식들도 자랑스러워한다고 얘기를 해요."

—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여성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저는 굉장히 간절했어요. 내 마인드가 제대로 돼있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정말 많은 기업들이 3년 안에 데스벨리를 겪고 망하는데, 저는 창업이 나를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부에서 하는 창업 지원 사업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말 내가 간절하면 배경이 없어도 내 이름을 걸고 누구든지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