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도쿄 올림픽 클라이밍 구조물 욱일기 형상"··· IOC에 항의

2021-08-09     오수진 기자
욱일기 형상 논란 불거진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결선 볼더링 과제. / 연합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일본은 지난 5일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의 볼더링 3번 과제 암벽을 욱일기 형상처럼 펼쳐놨다.

이를 본 유럽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유로스포츠, 아웃사이드 등 외신들은 볼더링 3번을 '라이징 선'(Rising Sun·욱일)으로 소개한 바 있다.

또 스포츠클라이밍을 관장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더링 3번 과제 모양을 "작은 노란색 홀드로 구성된 일본의 욱일기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IOC는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에서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를 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로 사용한 것을 즉각 사과하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서 교수는 대한체육회 등 정부 기관에서도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