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선 여가부 차관,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 찾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현황·코로나19 방역 점검 특화상담소 올해 7개소···내년 10개소로 확대할 예정

2021-08-06     강민정 기자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4일 충남 지역 디지털 성범죄 지역 특화상담소인 '충남 1366센터'를 방문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상황을 둘러봤다. 사진은 이날 충남 1366센터를 찾은 김 차관. /연합뉴스

김경선 여성가족부(여가부) 차관이 4일 충남 지역 디지털 성범죄 지역 특화상담소를 찾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상황을 둘러봤다.

여가부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성범죄 증가와 디지털 성범죄 피해의 특수성을 고려, 올해 처음 기존 성폭력 상담소와 별개의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각 특화상담소에는 개소당 2명의 디지털 성범죄 전문 상담사가 배치돼 있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이해와 피해 상담 경력을 바탕으로 피해자 초기 상담 및 수사 조력, 의료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불법촬영물 삭제 등 긴급지원이 요구될 경우 해당 플랫폼 사업자에게 불법촬영물 삭제를 요청하고,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추가 유포 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각 특화상담소별 디지털 성범죄 특성을 반영한 심층 심리 상담과 트라우마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유회복 프로그램 등 특화 서비스를 집중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경남1366센터 △경북여성통합상담소 △대구여성인권상담소 △부산성폭력상담소 △전북성폭력예방치료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 △제주YWCA 성폭력상담소 △충남1366센터 등이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로 지정됐다.

각 특화상담소 운영기관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디지털 성범죄 등 폭력피해자가 신속·안전하게 피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시행하고 방역 지침 준수를 독려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김 차관은 "온라인·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는 코로나19 지속 상황에서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특화상담소 운영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유관기관 연계·협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특화상담소를 올해 7개소에서 다음해 10개소로 확대 지정하는 등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