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진의 스마트슈머] "여름 휴가철 시작" 캠핑족 저격 굿즈戰

캠핑인구, 2019년 기준 600만 명···올해 700만 명 추정 카카오쇼핑라이브 "캠핑 방송 조회수 평균 60% 높아"

2021-07-05     이소진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캠핑족을 겨냥한 간편·소형·무선 제품들을 출시되고 있다./freeimages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캠핑족을 겨냥한 간편·소형·무선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캠핑인구는 약 600만명이다. 올해 70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캠핑 산업 규모는 2016년부터 매년 30%씩 성장했다. 지난해 캠핑 산업은 규모가 약 4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캠핑 및 차박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캠핑식품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식품 유통업계는 캠핑 시즌을 앞두고 가족 단위의 육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온은 '듀록 흑돼지 목살 1kg', '땡큐미트 국내산 제주 흑돼지 돈마호크 400g' 등 부담없는 가격에 넉넉한 대용량 패키지를 선보였고, 미국산 소고기 소포장 제품 브랜드 '엑셀컷'은 쿠팡 전용 냉장 커플팩 신제품을 출시했다. 엘셀컷은 고급 진공 포장접으로 미생물 침입을 차단해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다양한 부위를 한 번에 담아 따로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이 밖에도, '푸드장'은 '양 한 마리 세트'로 양고기 마니아를 저격했다.

식품 외에 각양각색 '캠핑 굿즈'도 있다. 굿즈 마케팅의 원조 스타벅스는 올해 '스타벅스 서머데이 쿨러' 2종, '스타벅스 서머나이트 싱잉 랜턴' 3종 이벤트를 실시했다. 올해는 '사재기' 방지를 위해 예약제를 도입했다. SSG닷컴으로 판매된 제품이 3차까지 모두 완판됐다. 1차 판매 당시는 SSG닷컴 평소 유입률의 10배가 넘는 소비자가 몰리며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에 따르면 캠핑 관련 방송 평균 시청 횟수 22만, 전체 평균 지표 대비 60% 높았다./카카오쇼핑 제공

CJ그룹의 '빕스'는 지난 5월 10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밀키트와 보냉백을 결합한 '빕스x노르디스크 콜라보 캠핑팩'을 판매했는데, 1분 만에 품절됐다.

HY(한국야쿠프트)는 최근 카카오메이커스와 손잡고 야쿠르트백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보냉백을 선보였는데, 한정판매 물량 3000개를 완판됐다. 당시 카카오메이커스 고객 총 2만924명이 1만2815표를 줬다.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지난 5월부터 1년간 캠핑 용품 방송의 실적을 분석해보니, 조회수 평균 22만 회로 캠핑 외 방송 평균 조회수 14만 회보다 60% 가량 높았다. 카카오쇼핑은 지난 해 10월 캠핑 전문 유튜버 '녜미누'와 함께 진행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캐빈하우스 텐트&FW 역시즌 의류 SALE' 방송을 1시간 30분동안 진행하며 4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휴가 욕구가 폭발하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비대면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차박', '캠핑' 등 각자의 방식으로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캠핑은 사진을 찍어서 SNS에 공유하기 좋다. 캠핑 감성이나 SNS 공유하기 좋기 때문에, 향후에도 캠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따로 숙박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어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