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저녁 '달개비'서 권영세 만난다…입당 논의하나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단일화한 곳 尹 "필요하다면 입당"···이준석도 곧 만날 듯

2021-07-03     오수진 기자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위해 소통관을 방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보수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민의힘 공식 소통 창구인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난다. 두 사람의 이날 만남에서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 대변인측은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권 의원과 달개비에서 만찬이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전날 권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다음 주까지는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지 하루만에 두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

두 사람이 만나는 '달개비'는 범 야권 인사들의 회동 장소였다. 야권 인사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을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꽃을 피우는 달개비에 투영한다는 의미라고 전해진다. 

앞서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 상임 고문과 만났고, 이후에는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재개해 이룬 곳이기도 하다.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를 두고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보인한테도, 우리당에도 좋지는 않다"고 말한 만틈 이날 만남에서는 입당 문제에 비중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도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권교체를 하는데 국민의힘과 연대,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만남도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과 첫 만남 이후 기자들에게 "윤 전총장이 조만간 한번 보자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우리당의 공시 채널이 권영세 위원장이니 권 위원장과 먼저 소통하고 따로 이야기를 할 것이 있다면 그다음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