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野 대선 후보 연이어 접촉
원희룡 이어 하태경까지 접촉하나 전날 원희룡과 첫 회동 "입당 논의" 하태경과는 "조만간 보자고 약속"
2021-07-03 오수진 기자
보수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회동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를 직접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만간 하태경 의원과도 회동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의 대변인 측은 3일 기자단에 "윤 전 총장이 2일 저녁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정국 상황 등 광범위한 사안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이뤄졌고 윤 전 총장이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윤 전 총장 측)과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원 지사 측)도 참석했다.
윤 전 총장과 원 지사는 주요 현안과 대권 승리를 위한 야권의 전략 등을 두루 논의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원 지사 측은 "현 정권의 법치 파괴, 공정에 대한 배신, 경제문제 등 전반적인 인식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확인했고 정권교체를 목표로 의기투합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원 지사는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윤 전 총장(79학번, 사시 33회)이 원 지사(82학번, 사시 34회)보다 사법시험은 1기수 선배다. 둘다 검사 출신이다. 다만 특별한 개인적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