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브랜드평판 절벽 수준 추락···‘남혐 논란’ 때문?

1위 지키며 승승장구했지만 급격한 수치 하락 회복세 보이고 있지만 전월 낙폭 심각

2021-07-01     김종효 기자
GS25가 7월 편의점 브랜드평판 조사 결과, 4위를 기록했다. 여러 논란의 영향이 브랜드평판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GS25

GS25가 편의점 브랜드평판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단순히 순위만 하락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평판 지수도 심각한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편의점 브랜드평판 7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 CU편의점, 2위 세븐일레븐, 3위 이마트24 순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신제품런칭센터와 함께 진행한 이번 조사는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편의점 브랜드 중에서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CU,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스토리웨이, 365플러스, 베스트올, 로그인, 포시즌마트, 하프타임, 블루25, 아이지에이마트 편의점에 대해 6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의 편의점 브랜드 빅데이터 952만 9040개를 분석한 것으로, 6월 빅데이터 1209만 4063개와 비교하면 21.21% 줄어든 데이터량이다.

7월 편의점 브랜드평판 순위는 CU 편의점, 세븐일레븐, 이마트24, GS25,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스토리웨이, 365플러스, 로그인, 포시즌마트, 하프타임, 블루25, 아이지에이마트, 베스트올 편의점 순이었다.​

브랜드평판수치를 구성하는 여러 지수에서 GS25는 경쟁 브랜드 대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참여지수는 상위권과 큰 격차가 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1위 CU 편의점 브랜드는 △참여지수 83만 2616 △미디어지수 60만 861 △소통지수 79만 3973 △커뮤니티지수 46만 1679 △사회공헌지수 12만 6915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281만 6044로 분석됐다. 6월 브랜드평판지수 382만 7578과 비교하면 26.43% 하락했다.

2위 세븐일레븐 브랜드는 △참여지수 82만 2679 △미디어지수 56만 4220 △소통지수 65만 6945 △커뮤니티지수 46만 1895 △사회공헌지수 10만 838으로, 브랜드평판지수는 260만 6577로 나타났다. 6월 브랜드평판지수 299만 1064와 비교하면 12.85% 하락했다.

3위 이마트24 브랜드는 △참여지수 55만 719 △미디어지수 33만 8298 △소통지수 36만 2648 △커뮤니티지수 28만 8239 △사회공헌지수 4만 335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58만 239로 분석돼 6월 브랜드평판지수 255만 2789와 비교하면 38.10% 하락했다.​

이어 4위 GS25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117만 6372로, 전월 대비 23.01% 상승했으며, 5위 미니스톱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76만 7799로, 전월 대비 41.72% 하락했다.​

최근 몇 개월 간의 브랜드평판수치를 그래프로 보면 GS25의 하락 추세를 더 극명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눈여겨볼 브랜드는 GS25다. GS25는 △참여지수 36만 4602 △미디어지수 33만 51 △소통지수 22만 8507 △커뮤니티지수 21만 5819 △사회공헌지수 3만 7392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23.01% 상승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한때 편의점 브랜드평판 1위 자리에 오르며 인기를 얻은 브랜드의 최근 성적은 초라한 편이다.

GS25는 지난 3월과 4월 해당 조사에서 타 편의점 브랜드를 압도적으로 누르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5월에도 순위는 다소 하락했지만, 편의점 브랜드 상위권에 오른 다른 편의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그러던 GS25는 6월 조사에서 눈에 띌 정도로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 당시 브랜드평판지수를 살펴보면, CU편의점은 382만 7578, 세븐일레븐은 299만 1064, 이마트24는 255만 2789, 미니스톱은 131만 7466이었으나, GS25는 이보다 크게 뒤쳐진 96만 6288이었다. 전월 브랜드평판수치 335만 9668에서 3분의1토막 수준이다.

6월 조사에서 전체적인 브랜드평판수치가 하락했다곤 하더라도, GS25의 평판 하락 폭은 깜짝 놀랄 정도다. 이는 당시 GS25가 겪었던 이른바 ‘메갈’·‘페미’·‘남혐’ 논란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김치를 중국식 명칭인 '泡菜'(파오차이)로 표기한 제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GS25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GS25는 지난 3,4월엔 편의점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한편, 7월 편의점 브랜드평판과 관련해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 소비는 9.96% 상승했고, 브랜드 이슈는 5.00% 하락했다. 브랜드 소통은 52.18% 상승한 반면, 브랜드 확산은 64.45% 하락했다. 브랜드 공헌도 39.50% 하락했다”면서 “1위를 기록한 CU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링크분석을 보면, ‘돌파하다’, ‘출시하다’, ‘결제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은 ‘배달’, ‘간편식’, ‘비트코인’이 높게 분석됐다. CU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비율 분석 결과, 긍정비율 68.08%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브랜드평판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했다. 신제품런칭센터가 진행한 브랜드 유통에 대한 평가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