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화두를 영화에 던진 ‘어른들은 몰라요’

이환 감독 “가슴 속에 질문 하나씩 가져갈 수 있는 영화”

2021-04-08     김종효 기자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이환 감독, 이유미, 안희연, 신햇빛(왼쪽부터) /리틀빅픽처스

4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가 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이환 감독, 이유미, 안희연, 신햇빛 배우와 함께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어른들은 몰라요’(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먼저, ‘박화영’에서 더욱 확장된 캐릭터인 ‘세진’ 캐릭터에 대한 질문으로 본격적인 기자 간담회가 시작됐다. 

이유미는 “‘박화영’에서 제가 연기했던 ‘세진’은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였다. 이후 감독님이 ‘세진’을 중심으로 한 영화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처음 ‘어른들은 몰라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자연스럽게 ‘세진’ 캐릭터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고 밝히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안희연은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선보이게 된 소감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대해서는 두렵지 않았다. 걱정보다는 첫 도전이다 보니 연기를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었다. 저에게는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에서는 영화의 파격적인 소재에 대한 질문들도 쏟아졌다. 

이환 감독은 “제가 이 영화를 기획할 당시에 한창 낙태 찬반에 대한 논란이 떠들썩했었고, 저조차도 개인적으로 답을 못 내리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런 화두를 영화로 옮겨서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환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선 “대중적으로 착하고 바른 이미지인 안희연이었는데, 관객들에게 배우 안희연만의 ‘좋은 배신감’을 만들어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신햇빛 같은 경우, 이유미와 너무 닮아서 캐스팅하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화 ‘산다’에서 깊이감 있는 연기를 해내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하며 배우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들과 이환 감독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어른들은 몰라요’가 가슴 속에 질문 하나씩 가져갈 수 있는 작품이 돼 조금이라도 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끝인사로 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본격적인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어른들은 몰라요’는 4월 15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