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사건·유신헌법 주도한 인물…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후견인

▲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사진제공=티몬

소셜커머스기업 티켓몬스터(티몬) 신현성 대표의 가족사가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카페, SNS, 블로그를 중심으로 신현성 티몬 대표의 할아버지가 박정희 대통령 정권시절 권력의 핵심인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던 신직수씨인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 첫글이 게재될 당시만 해도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이 글을 조금 씩 공유되면서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옮겨갔고 현재 ‘티몬 불매운동’은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신 전 중정부장은 유신정권 아래서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등을 거쳐 중정부장에 오른 인물이다.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사단법인 양지회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그의 후임이 김재규 전 중정부장이다.

또 중정부장 시절의 법무비서관이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서있는 김기춘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김 전 실장은 신 전 중정부장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실장을 키워낸 인물이 신 중정부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1964년 검찰총장 시절 ‘인혁당 사건’ 수사 및 재판의 최고책임자였던 점까지 거론되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티몬을 탈퇴하고 이용하지 않겠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회에 악을 저지르고도 대대손손 얼마나들 잘 먹고 잘사는지, 앞으로도 불매해야 할 회사 잘 살펴보고 구매결정해야 겠다" "신직수라는 사람은 박정희 정권 시절 자행된 최악의 인권 유린과 사법 살인의 주범으로 박정희 정권 시절 대한민국 사법부의 수장" "티몬은 유신정권의 유산으로 세운 기업이다. 자주 이용하진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아예 탈퇴하련다" 등 불매운도에 동참했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몇몇 커뮤니티를 통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매운동 자체가 매우 미비해 큰 타격은 없다”면서 “불매운동의 시작이 경쟁사에서 일으킨 것인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것인지도 현재 파악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전 중정부장의 사위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다. 신 대표에겐 고모부다. 홍 회장의 누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인인 홍라희씨다.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가 국내 최대 그룹과 보이지 않게 연결돼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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