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미의 보석상자] (35)
약한 자의 백이 되어주는 변호사
시계와 반지만은 명품인 사연은?

천지훈 변호사(남궁민 분)의 기발한 발상으로 경비원 갑질 문제가 통쾌하게 해결되고 경비원의 손자는 천진난만한 밝은 웃음을 되찾는다. 천 변호사는 비록 수임료는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하지만 시계와 반지는 명품을 끼고 있다. /드라마 홈페이지
천지훈 변호사(남궁민 분)의 기발한 발상으로 경비원 갑질 문제가 통쾌하게 해결되고 경비원의 손자는 천진난만한 밝은 웃음을 되찾는다. 천 변호사는 비록 수임료는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하지만 시계와 반지는 명품을 끼고 있다. /드라마 홈페이지

어린 손자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할아버지의 도시락 배달을 가게 된다. 경비실에 도착한 손자는 주차장에서 악랄하고 비열한 천 전무(김형묵 분)에게 억울하게 갑질을 당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목격한다.

천 전무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사람을 따진다. 자기 밑 사람에게는 철저하게 강자가 되고 자기보다 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자가 되는 인물이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경비원이 자기 차를 긁었다며 온갖 갑질을 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한 경비원의 손자가 천지훈(남궁민 분) 변호사를 찾아오면서 천지훈과 단단히 엮인다.

천지훈의 수임료는 단돈 1000원. 그러나 실력은 최고인 변호사다. 셔츠깃 아래 가죽줄 시계가 보인다. /드라마 홈페이지
천지훈의 수임료는 단돈 1000원. 그러나 실력은 최고인 변호사다. 셔츠깃 아래 가죽줄 시계가 보인다. /드라마 홈페이지

천지훈의 수임료는 단돈 1000원. 그러나 실력은 최고인 변호사다. 천지훈의 기발한 발상으로 경비원 갑질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된다. 천 전무는 결국 갑질 문제로 퇴사하게 되고 미래가 암담해진다.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경비원의 손자는 천진난만한 밝은 웃음을 되찾는다.

백 없는 의뢰인들의 든든한 백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 펼쳐지고 있다. 아쉽게도 현실이 아닌,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얘기다. 천변을 연기하는 남궁민은 패션도 화려하다. 파마머리에 트렌디한 선글라스를 낀, 유럽에서나 볼 법한 체크무늬 정장을 입은 모습이다.

특히, 댄디한 정장과 함께 소매 깃 아래 슬쩍 보이는 시계와 새끼 손가락에 낀 반지가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의 시계와 반지는 어떤 것일까?

남궁민의 시계는 IWC 포르토피노 컬렉션 오토매틱 모델이다. /IWC 홈페이지
남궁민의 시계는 IWC 포르토피노 컬렉션 오토매틱 모델이다. /IWC 홈페이지

시계는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인 IWC 제품이다. IWC는 1868년에 스위스 샤프하우젠에서 창립한 브랜드로 항공용, 항해용, 잠수용 등의 고기능성 시계를 장인이 수공으로 제작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남궁민의 시계는 포르토피노 컬렉션 오토매틱 모델이다. 포르토피노 컬렉션은 1984년에 출시됐다. 포르토피노라는 이름은 그레이스 켈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험프리 보가트와 같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1950년대 휴가를 즐기던 지중해의 어촌 마을 ‘포르토피노’의 이름을 딴 것이다.

포르토피노 컬렉션은 자사에서 1950년대에 선보였던 시계의 고전적이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남성 시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모델 중 하나다. 남궁민이 착용한 모델은 18캐럿 레드 골드 케이스, 오토매틱, 셀프 와인딩, 직경 40mm이다. 다크 브라운 엘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이 장착돼 있어 클래식 시계의 정수를 보여준다. 가격은 1670만원.

반지는 부쉐론의 콰트로 클래식 웨딩 밴드, 라지 모델이다. /부쉐론 홈페이지
반지는 부쉐론의 콰트로 클래식 웨딩 밴드, 라지 모델이다. /부쉐론 홈페이지

새끼 손가락에 낀 반지는 극중 천 변호사의 아픈 과거가 담겨 있다.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약한 자들의 든든한 백이 되어 주는 괴짜 천재 천지훈에게는 아버지와 옛 연인 이주영(이청아 분)을 잃은 사연이 있었다. 이주영은 천변이 검사에서 지금의 천원짜리 변호사로 변신하는 데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 낀 반지는 부쉐론의 콰트로 클래식 웨딩 밴드, 라지 모델이다. 천지훈이 이주영에게 프로포즈했던 그 반지로 보인다. 죽음을 맞은 그녀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껴 있던 반지였다.

부쉐론은 1858년 창립한 프랑스 주얼리와 시계 제조사로 남궁민의 콰트로 반지는 핑크 골드와 옐로우 골드, 브라운 PVD 소재로 제작된 웨딩 밴드. 2개의 라인을 통해 소중한 맹세를 더욱 강조한다. 콰트로 링은 부쉐론의 베스트 셀러이기도 하다. 가격은 ‌387만원.

'천원짜리 변호사'는 백 없는 의뢰인들의 든든한 백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드라마 홈페이지
'천원짜리 변호사'는 백 없는 의뢰인들의 든든한 백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드라마 홈페이지

“죽을 만큼 힘들다고 해서··· 내가 왔습니다”라고 말하는 이 남자. 체크무늬 정장을 입고 매일 다마스 봉고차를 타고 천변이 향하는 곳은 바로 다방 사무실. 느물느물하다가도 법정에 섰다 하면 치밀하고 날카로운 변론을 펼치는 법조계의 짱돌. 브라운 가죽줄 시계와 웨딩 밴드 반지가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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