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스퇴 대통령 "핀란드의 안보 환경이 바뀌었다"
1814년부터 중립국 지켜 온 스웨덴도 함께 가입
스웨덴 주한 대사 공관 차석 "러시아는 위협 국가"

지난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핀란드 동부 사본린나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푸틴 대통령은 당시 독립 100주년을 맞은 핀란드를 축하 방문 중이다./연합뉴스
지난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핀란드 동부 사본린나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푸틴 대통령은 당시 독립 100주년을 맞은 핀란드를 축하 방문 중이다./연합뉴스

74년간 중립을 지켜 온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기로 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km에 달하는 국경을 두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비책으로 평가된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방송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이 이날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즉각적인 위협은 없지만, 핀란드의 안보 환경이 바뀌었다"고 했다.

지난 1814년부터 약 200여 년간 중립국임을 지켜 온 스웨덴도 집권 사회민주당이 오는 15일 나토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북유럽 4개국이 모두 나토 회원국이 되고, 나토 회원국은 30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안드레아숀 주한 스웨덴대사관 공관 차석은 여성경제신문에 "아직 우리 정부의 나토 공식 가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는 더 이상 안전한 국가라고 볼 수 없다"며 "현재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군수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제 러시아는 위협적인 국가"라고 전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서방 국가들의 안보 불안을 불러일으킨 데 따른 대비책으로 본다"며 "중립국인 핀란드와 스웨덴마저 군사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더 이상 러시아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러시아 스스로 자초한 것이고, 고립을 확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핀란드와 러시아의 국경 모습.

12일 미국 CNBC보도에 따르면 핀란드와 러시아 국경은 약 1300km 맞닿아 있다./구글 지도
12일 미국 CNBC보도에 따르면 핀란드와 러시아 국경은 약 1300km 맞닿아 있다./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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