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는 '나누어서 밟아야'
시속 약 30~40km 서행운전해야

눈길에 한 차량이 미끄러지고 있다./연합뉴스
눈길에 한 차량이 미끄러지고 있다./연합뉴스

폭설에 얼어붙은 빙판길 운전 중, 차량이 미끄러지면 같은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려야 한다. 대체로 운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당황하면 반대방향으로 돌리는데, 전문가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팩트경제신문에 "빙판에 제동력을 제어하지 못 할때,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조향해야 제어가 가능해진다"며 "순간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틀면, 차량이 돌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미끄러지는 속도도 높일 뿐 아니라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을 초래해 굉장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빙판길에서 브레이크는 나누어서 밟아야 한다고 한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 평소처러 길게 밟으면, 빙판길에선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100m 가량 길어지기 때문에 천천히 나누어서 속도를 줄여야 한다.

김 교수는 "요즘 자동차는 대부분 ABS가 장착되어 있어서 괜찮지만, 속도가 높은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땐, 가능하면 나누어서 밟아야 한다"면서 "바퀴가 갑자기 멈추면 그 순간부터 제동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 상실 제동력을 나누는 것이 최대한 안전하게 차를 멈추게 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타이어 공기압도 평소보다 높게 채워주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추워지면 공기가 수축되기때문에 평상시보다 공기가 부족하다. 겨울에 공기를 넣어서 수축되어있던 타이어를 부풀려 주는 것. 공기압을 유지시켜 주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빙판길 안전운전 수칙./ 도로교통공단
빙판길 안전운전 수칙./ 도로교통공단

아울러 김 교수는 미끄러질 때 핸들 조향 요령이나 브레이크 제동 방법은 최후의 수단일 뿐, 눈길에선 애초에 서행운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미리부터 속도를 낮추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띄워서 운전해야 한다"며 "미끄러지면 차량의 제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애초에 안전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새벽까지 전국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지역에 가끔 눈이 내리겠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에 내리는 눈은 지속 시간이 1시간 내외로 짧겠으나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전라권 내륙의 일부 지역은 오전 9시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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